보이는 게 다가 아님을 그리고 보이는 것과 반대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어른들은 더욱더 배드 가이즈를 보고 깨달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시죠? 그럼 나쁜 녀석들 만나러 가보실게요.
▶나쁜 녀석들은 누구일까?
주인공이자 배드 가이즈의 리더, 즉 도둑들의 리더인 울프는 능글맞은 태연한 성격이다. 극 중에서 선한 삶에 대한 열망을 깨닫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진심으로 갱생을 바라게 된다. 스네이크는 금고 따기 전문가이다. 울프와 가장 친한 사이이며 그와 동시에 한번 악당은 영원한 악당이라며 다짐했던 울프가 변심하자 누구보다 크게 반발한다. 샤크는 이름 그대로 상어이며 변장과 연기의 대가이다. 피라니아는 천방지축에 발끈하는 성격이라 닥치는 대로 싸워댄다. 타란툴라는 독거미로 해킹 전문가이다. 여덟 개의 다리를 동시에 사용하며 신호등부터 경비 시스템까지 못하는 게 없는 최고 실력의 해킹 전문가이다. 다이앤 폭싱턴은 주지사로 종족은 여우이다. 울프에게 세상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갱생하라는 격려의 말을 건네준다. 알고 보면 단순히 주지사만 하는 여자는 아닌 것 같다. 루퍼트 마멀레이드는 기니피그로 유명한 교수이다. 선한 행동으로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으며 울프 일행에게 갱생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에게 다른 속셈이 있었던 것 같다. 미스티 루긴스는 배드 가이즈 일행을 잡는 게 일생의 목표인 경찰 서장이다. 거대한 몸집과 불같은 성격으로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다.
▶착한 친구 되기 프로젝트
매년 생일 케이크를 자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생일 파티를 여는 것조차 꺼려하는 금고 따기 전문가 스네이크의 생일날이다. 울프는 그런 스네이크가 이해가 가지 않지만 둘은 아주 절친에 단짝이다. 은행을 털고 경찰들을 놀리면서 도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어 놓고 자신들의 아지트로 돌아온 배드 가이즈 일당들. 뉴스에 자기들의 대한 이야기가 도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티브이를 켰지만 주지사 여우 폭스 시장은 아마추어 수준에 뻔한 짓만 저지르는 배드 가이즈 일당을 깊은 분노의 표출 자기혐오를 하는 것이라며 현금이나 값진 예술품도 그 허전함을 채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하며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리고 도시에 큰 운석이 떨어져 큰 변을 당했던 지난해 도시를 위로하고 많은 기부 행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과 위로를 선물해 준 기니피크 마멀레이드 박사에게 올해의 '착한 사마리아인 시상식'에서 가장 선량한 시민에게 주는 황금 돌고래를 수여하는 것에 더 집중하자고 한다. 자기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자 발끈한 울프는 그렇다면 황금 돌고래 상을 훔치자고 한다. 철통 보안을 뚫고 황금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었다고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리더 울프가 계단에서 넘어지려는 할머니를 구해주고 착하다는 말을 듣게 되면서 일이 꼬이게 된다. 그의 꼬리가 살랑거리고 마음도 살랑거리고 순하고 착해 보이는 울프가 된다. 이내 정신 차리고 트로피를 챙겨 탈출하려는데 마멀레이드 박사가 트로피가 사라진 시상식에서 마이크를 들고 선한 일을 하면 짜릿한 기분이 들며 꼬리가 흔들거린다고 한다. 선행을 하면 기분이 참 좋다는 그의 말에 울프는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아 발걸음을 멈추고 머뭇거리다가 경찰에 붙잡히고 만다. 그렇게 잡혀가던 배드 가이즈 일당에게 마멀레이드 박사가 나서서 제안을 하나 한다. 자신이 그들을 착한 친구들로 바꿔보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마멀레이드 집에서 함께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된다. 서로에게 맛있는 것을 나뉘어 먹게 해 보고, 할머니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을 도와주게도 해보고 나무에 매달린 고양이를 구하라고도 해보지만 이들의 천성이 어디 갈까 제대로 되지 않는다. 화가 난 마멀레이드는 그렇다면 잘하는 것이 뭐냐고 묻고 그들은 도둑질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20만 마리의 기니피그가 갇힌 동물 실험 연구소에 몰래 들어가 기니피크를 구출하는 좋은 일을 위한 도둑질을 하라고 시킨다. 하지만 기니피그를 먹고 싶어 하던 스네이크로 인해 사나운 악당들이 기니피그를 공격하다는 기사가 실리게 되면서 주지사 다이앤은 기회를 줬음에도 소중히 활용하지 않는 다며 화를 내고 배드 가이즈 일행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울프는 자기는 모든 이야기의 악당이고, 기적같이 자기들이 바뀌어도 믿어줄 사람이 어디 있냐며 소리친다. 이에 다이앤은 사람들이 믿든 안 믿든 사람들이 아닌 자신을 위해 좋은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마침내 자선 기부 행사날이 되었다. 이 행사에서 사상 최초로 대중들 앞에 하트 모양 운석이 전시될 예정이다. 행사장으로 향하며 일행은 황금 돌고래를 훔치고 도시를 떠날 마지막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울프의 변심으로 황금 돌고래를 훔치지 않지만 행사장 위에 전시된 운석이 사라지고 만다. 모두의 시선이 울프를 향하지만 그들은 억울할 뿐이다. 다시 경찰에 체포되어 갈 때 마멜레이드가 일행과 잠깐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 울프가 뭔가 눈치를 챈다. 바닷가 어딘가 위치한 섬에 갇히게 된 일행들은 전설적인 도둑 크림슨 포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된다. 알고 보니 크린슨 포의 정체는 주지사 다이앤이었다. 하지만 교도소 안에서 울프가 변심한 걸 알게 된 스네이크는 울프와 함께 하지 않게 된다. 한편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인 마멀레이드는 본격적으로 도둑질을 할 준비를 한다. 이에 스네이크는 마멀레이드 박사를 찾아가 그와 함께 손을 잡고 나머지는 다이앤과 함께 마멀레이드의 계획을 막기 위해 고공 분투한다. 우여곡절 끝에 진짜 운석을 찾아 돌려주기 위해 경찰서로 차를 몰고 간다. 다이앤은 평소대로 주지사 복장과 함께 경찰서로 돌아온다. 그녀는 그곳에 있던 경찰서장에게 도로 쪽을 보라고 주목시키고, 곧이어 도로 저편에서 스네이크를 제외한 배드 가이즈 일행이 차에 운석을 싣고 온다. 하지만 스네이크가 빠져서 안 되겠다며 그를 구하러 차를 돌린다. 마멜레이드 박사와 추격전을 벌인 후 마멀레이드 박사가 진짜 운석이 실린 헬기를 조종하며 도로 위에 내린다. 하지만 그 운석은 가짜였고 진짜 운석이 있었던 마멜레이드의 집에 있었는데 크리스털에 쬐여져 그만 폭발하고 만다. 그러면서 마멜레이드의 앞주머니에서 크림슨 포가 훔쳐갔던 다이아몬드가 나오고 그는 크림슨 포라는 누명을 쓰고 경찰에 잡혀간다. 1년 뒤 일행은 모범수로 감형을 받고 조기 출소하게 된다. 그리고 다이앤이 차를 몰고 일행 앞에 나타나고 울프는 관객들에게 이제 우리가 무섭진 않지? 라며 말을 건넨다.
▶프로젝트를 마치며
어느 만화에나 나쁜 악당역으로만 나오는 늑대, 상어, 뱀, 독거미. 살인 물고기 피라니아는 사실 착해지고 싶었으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으로 그렇게 살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마음의 상처를 입고 또 입고하다 보니 스스로 견디기 위해서 보이는 대로 살아주는 삶은 선택했다면 그들을 색안경 쓰고 바라본 우리에게 그 책임이 있다. 그리고 순하고 착할 거라고 생각한 기니피그가 진짜 악당이었지만 그는 보이는 대로 순한 양의 탈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그렇게 편견을 가지고 남을 바라본 적은 없는지 혹은 나도 그런 편견으로 싸여 행동하고 있지는 않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유쾌 상쾌 통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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