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시기가 다가오면서 모두들 설렘과 기대를 안고 계실 것 같네요. 초등 2~3학년의 부모님들은 한편으로는 아이 성장에 대한 걱정도 하고 계실 테고요. 만 8세와 9세의 여, 남아 모두 성조숙증 검사를 권장하고 있으니 시기 놓치지 말고 검사받아보시길 바랍니다.
1. 성조숙증은 어떤 질환인가?
간단하게 말해서 사춘기기 정상적인 시기보다 굉장히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2차 성징이 여자는 만 8세, 남자는 만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고 합니다.
2. 성조숙증이 생기는 원인?
계속 연구되고 새로운 논문들이 발표되지만 지금으로서는 크게 아래 4가지로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비만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비만이라 함은 약간의 과체중도 포함될 수 있겠습니다. 과도한 체지방이 에스트로겐과 렙틴 호르몬의 생성을 증가시켜 성조숙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독성 오염입니다. 보통 환경 화학 물질 및 오염물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세 번째는 식이/식습관입니다. 탄산소다나 가공식품의 간식, 과도한 단순 탄수화물이 이러한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네 번째는 사회적 요인으로 가족환경이나 스트레스등이 있는데 앞의 세 가지에 비해 제한적이고 개별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1년에 5~6cm 자라던 키가 갑자기 7~9cm로 갑자기 더 큰다던가, 여자아이는 경우 가슴이 나오거나 음모가 자라면, 남자아이 경우는 고환이 커지는 경우와 음모가 자라는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여자아이는 만 8세, 남자아이는 만 9세 이전에 나타난다면 성조숙증 검사를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4. 성조숙증 검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외래에 내원하게 되면 가장 중요한 건 성장판 검사입니다. 엑스레이로 왼손의 손 끝단부터 손목까지 찍는 것입니다.
성조숙증 환자 같은 경우는 성장판 나이가 실제 만 나이보다 많이 앞서 가는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그렇게 확인이 되면 사춘기 호르몬이 실제로 많이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춘기 호르몬 자극 검사라는 정밀검사를 하게 됩니다. 사춘기 호르몬을 자극하는 주사를 놓고 그 이후에 15분에서 30분 간격으로 연속적으로 4번 정도 채혈을 하여 사춘기 호르몬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성조숙증이 왜 나타나는지 원인을 검사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뇌하수체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MRI 촬영을 합니다. 특히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 경우 뇌하수체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자아이의 경우 모두 MRI 촬영을 추천합니다. 여자아이도 매우 어린 나이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MRI로 뇌하수체를 확인해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아는 경우 난소 등에 종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원인질환의 확인을 위해 난소나 자궁에 초음파 검사를 할 필요도 있습니다.
5. 성조숙증을 방치해서 병원을 늦게 가게 된다면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키의 손실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여자 아이 같은 경우 성조숙증이 진행되면 초경이 빨리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주변 또래 친구들과 다르게 본인은 생리를 하다 보면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에 빨리 노출될수록 유방암이나 난소암등 여성암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가 있습니다.
6. 성조숙증은 주사로 치료한다던데 주사 치료에 대하여.
성조숙증으로 진단이 되면 2차 성징 지연 호르면 주사를 맞게 됩니다.
치료 기간 : 4주에 1번 (피하주사나 근육주사)
치료 목표 : 성조숙증 환자들이 또래와 비슷하게 사춘기를 겪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따라서 보통은 2년 이상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7. 성조숙증 치료 주사에 대한 소문들
성조숙증 치료 주사를 맞으면 키가 안 큰다던데 진실인가요?
성조숙증 치료 주사를 맞으면 살이 찐다던데 맞나요?
이런저런 많은 소문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주사 맞은 부위가 많이 붓고, 뭉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살이 찌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는 사춘기가 오면 증가하는 식욕으로 인해서 인 것입니다. 사춘기 호르몬을 억제한다고 식욕이 억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를 시작한 후부터 키가 크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치료 효과가 나타나면서 성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어 성장호르몬의 효과도 함께 저하되기 때문에 키가 크는 속도가 감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8. 올바른 생활습관 꿀팁!
비만과 연관이 있다고 보이기 때문에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전에 휴대폰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하고 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걷기, 줄넘기등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정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집 아이도 급격하게 진행된 2차 성징으로 3학년 때 검사를 하고 주사치료를 1년가량 진행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관심 가는 주제입니다. 하지만 보편적인 경우가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사치료를 시작하고도 저희 아이는 성장이 느려지지 않고 꾸준히 키도 컸기 때문입니다. 치료 후 6개월이 지나서 다시 한번 정밀 검사를 했을 때도 2차 성징의 진행이 느려져 있는 데 키는 잘 크고 있다고 진단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2년 예상했지만 1년 후 더 이상 주사 치료 하지 않고 자연성장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주사를 끊은 지 1년가랑 지나서도 잘 성장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한약도 먹고 보조제도 먹고 식습관과 운동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혹시 고민이시라면 병원에서 검사를 잘 받아 보시고 현명한 선택 하셔서 아이도 부모님도 스트레스받지 않고 행복하게 치료 혹은 자연 성장 하게 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