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집에서 나간 아이들은 학교, 학원 갔다가 저녁이 되어야 집으로 돌아온다. 우리 어른들도 회사 갔다 퇴근하고 저녁 먹고 잠을 잔다. 매일이 똑같고 힘들고 따분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이것만 하면 행복해지겠지 저것만 끝내면 다 잘될 거야'하며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어딘가에 있을 꿈을 좇으며 살다 보면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게 된다. 사실 중요한 건
이루어내는 과정 속에 행복과 진실됨이 있다는 것이다. 소을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루 하루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소울세계의 여행자들
주인공 조가드너(목소리:제이미 폭스)는 무명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어쩔 수 없이 중학교 밴드의 시간제 음악 교사로 일하고 있다. 아버지를 통해 접해본 재즈에 대한 열정만으로 음악을 계속하고, 안정적인 직업보다는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프로 뮤지션을 택하려고 한다. 영혼 22(목소리:티나 페이)는 아직 지구에 태어나지 않은 영혼들 중 하나로 영혼세계에 아주 오랫동안 머문 문제아이다. 지구로 내려가는 것을 거부하면서 태어나기 전 영혼세계에 계속 머물러있다. 이 두 사람이 주요 주인공이다.
소울 세계 속 이야기
조 가드너는 뉴욕에서 중학교 음악 선생님으로 일한다.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재즈바를 간 뒤 그의 머릿속은 그곳에서 만나게 된 피아노와 음악 그리고 재즈는 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어느 날 그는 정규직으로 전환되었고, 조의 어머니는 그녀의 아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되어 기뻐한다. 하지만 음악가로 활동하며 살고 싶었던 조는 기분이 좋지 않다.
한 때 조의 제자였던 컬리의 소개로 조는 오랜 소원이었던 색소폰 연주자 도리시아 윌리엄스의 밴드 오디션에 합격하게 된다. 그녀와 함께 하게 될 공연에 대한 부푼 희망을 안고 집으로 가던 그날 , 조는 뉴욕의 거리를 뛰어다니다가 맨홀 아래로 떨어진다. 조가 깨어났을 때, 그곳은 "머나먼 저세상"이라고 불리는 사후세계였다.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그곳을 뛰쳐나온 조가 이번에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도착한다. 태어나기 전의 젊은 영혼들이 개성을 형성하고 마지막으로 삶의 목적, 이른바 '불꽃'을 찾는 곳이었다. 불꽃을 발견한 영혼은 배지를 받고 지구로 뛰어들어 인생을 시작한다. 조는 그곳을 관리하는 상담사 '제리'를 만나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자신이 아닌 영혼인 척하며 영혼이 태어나기 전 불꽃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멘토 역할을 한다.
조에게 맡겨진 스물두 번째 영혼은 지금까지 여러 위인들을 멘토로 거쳤지만 불꽃을 발견하지 못했고, 삶에 대한 욕망이 전혀 없었던 인간의 삶에 대해 냉소적인 영혼이었다. 영혼 22번에게 조는 불꽃을 찾아주고, 배지가 나오면 자기가 대신 지구로 갈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조가 아무리 애를 써도 영혼 22번은 쉽게 불꽃을 찾지 못했고, 오히려 조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이 무의미했음을 알게 된다. 방황하던 조와 영혼 22번은 무언가에 깊이 빠져든 사람의 영혼이 찾아오는 다크 존이라는 곳으로 갔다. 그들 중에는 정처 없이 떠도는 잃어버린 영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지구로 돌려보내는 문 윈드 대위가 떠돌고 있었다.
조는 문윈드 선장에게 자신을 지구로 보내달라고 한다. 의식을 행하며 조를 찾아보니 조의 육체는 병원에서 의식을 잃고 누워 있었다. 그러나 허겁지겁 뛰어든 조는 자신의 몸 옆에 있는 치료용 고양이의 몸속으로 들어가고, 오히려 영혼 22번이 조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고양이 조는 난생처음 인생을 경험하고 혼란스러운 영혼 22번을 이끌며 공연을 준비하려 한다. 그러는 동안 영혼 22번은 많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게 되고 기뻐한다. 그리고 음악을 그만두고 싶어 하는 조의 제자 코니와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그녀를 설득해 열정을 되찾게 하고, 이발사 데즈의 이야기를 들으며 기쁨을 준다. 도중에 양복바지가 찢어지자 조는 재봉사인 어머니를 찾아가 수선을 부탁한다. 정규직 교사를 하지 않고 미래가 불안전한 음악가를 하려는 아들을 타박하려는 어머니를 조는 오늘 죽는다면 무의미한 인생이 될까 두렵다며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선언함으로써 어머니를 설득한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남긴 멋진 옷을 아들에게 입힌다.
한편, "머나먼 저세상"의 매니저인 테리는 조의 실종된 영혼을 따라 지구로 내려온다. 이때 조와 영혼22번은 현실에서 간판 돌리기 문 윈드를 만나 자신의 몸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려 한다. 하지만,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 알게 된 영혼 22번은 지구에서 불꽃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영혼을 바꾸지 않고 갑자기 달아난다. 조가 영혼 22번을 쫓는 동안 테리는 그들을 붙잡아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옮긴다. 돌아온 영혼 22번은 자신이 불꽃을 찾아 지구로 갈 수 있는 완성된 배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차갑게 조에게 건네주고 어둠의 영역으로 사라진다. 조는 제리로부터 배지의 의미가 단순히 그가 삶을 살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듣는다.
지구로 돌아온 조는 도러시아 공연에서 그의 인생중 최고의 연주를 선보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큰 박수와 찬사를 받는다. 꿈에 그리던 경험을 했지만 조는 왠지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하고, 앞으로 매일 이 공연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실망한다. 집으로 돌아온 조는 삶 자체에서 기쁨을 느꼈던 영혼 22번의 모습을 떠올리며 영혼 22번을 대한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고 배지를 돌려주기로 결심한다. 피아노를 치며 무아지경에 빠져 어둠의 영역으로 간 조는 영혼 22번이 길 잃은 영혼이 된 것을 발견한다. 영혼 22번의 안으로 들어간 조는 목적 없는 영혼 22번을 무시하던 자기 자신의 형상에 맞서 영혼 22번이 지구에서 간직하던 나뭇잎을 사용하여 영혼 22번을 원래의 상태로 돌려놓게 된다. 조는 배지를 영혼 22번에게 돌려주고 지구로 나아가는 영혼 22번을 배웅한다. 자신은 살아봤으니 너의 차례라고 말하면서.
조는 "머나먼 저세상"으로 갈 각오를 하고 계단에 올라서있었으나, 제리가 조에게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주었다. 다시 삶을 살게 된 조는 매 순간을 기쁘게 여기며 살아가기로 한다.
불꽃 받은 나의 소울
이 영화는 매 순간을 감사하며 느끼며 즐기게 해주는 철학 같은 영화인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한 철학 수업을
들은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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