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영화 "세 얼간이" 줄거리
영화는 비행기에 탄 파르한이 이륙 직전, 어딘가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으며 시작한다.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멈추기 위해 일부러 쓰러지고 비행기는 회황한다. 그리고 휠체어에 실려 나오던 파르한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괜찮다며 도망가버린다. 그리고 라주에게 전화를 걸어 졸업 후 연락이 끊겨 생사조차도 알 수 없었던 란초가 온다는 말을 하며 준비하라고 한다. 그들은 임페리얼 공과대학 옥상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란초가 있는 곳을 안다는 대학동기 차투르를 만난다. 그리고 란초가 심라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차를 타고 함께 심라로 향한다. 파르한이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간다.
10년 전 그들이 천재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초명문 대학 임페리얼 대학에 입학한다. 파르한은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정해준 꿈인 공학자의 길을 가기 위해 자신의 꿈은 뒤로 한다. 그때 라주와 란초는 룸메이트로 만난다. 라주는 힌두교 신자로 방에 제단까지 만들어 기도를 하고 있다.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하는 부조리한 신고식을 보고 있던 란초는 "알 이즈 웰"이라는 말을 되뇐다. 자기의 방앞으로 찾아와 소변을 보려는 선배에게 물리시간에 배운 내용을 활용해서 전기 충격을 주게 된다. 란초는 이런 식으로 학교의 부조리함에도 늘 저항하지만 언제나 1등을 하는 천재이다. 학교의 총장 비루는 틀에 박힌 주입식 교육을 강요하고 성적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며 학생들을 심하게 몰아붙인다. 비루는 마을 최초의 공학자가 되길 꿈꾸는 조이의 아버지에게 과제 제출일을 넘겨서 올해는 졸업하지 못한다는 잔인한 전화를 하고 조이의 아버지는 쓰러진다. 이에 조이는 자신의 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란초는 비루와 교육시스템을 탓하며 슬픔으로 가득 차 화를 낸다. 이런 태도를 보이는 란초에게 화가 난 총장 비루는 란초의 친구 라주와 파르한의 집에 전화해 란초와 어울려 성적이 떨어졌다고 복수한다. 그로 인해 친구들과 란초는 조금씩 거리를 두게 된다. 우연히 총장의 큰딸의 결혼식에 들어가 공짜로 식사를 하면서 비루의 둘째 딸인 피아와 인연이 닿게 된다. 라주의 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이 되자 란초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가면서 친구들은 다시 화해한다.
란초 일행이 골칫거리인 총장은 이들이 졸업하지 못하게 시험문제를 어렵게 출제해 버린다. 가족을 위해 꼭 졸업하고 취업해야 하는 라주를 위해 파르한과 란초는 시험지를 빼돌리려다 들키게 되고 셋은 퇴학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큰 비로 병원에 갈 수 없게 된 총장의 첫 째 딸 모나 가 출산하는 것을 돕게 되면서 셋은 졸업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졸업을 하게 된다. 란초의 도움으로 파르한의 부모님을 설득해 그토록 원하던 야생동물 사진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라주도 멋지고 솔직한 인터뷰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다. 그러나 졸업식날 이후 5년 동안 란초의 소식을 아는 사람도 만난 사람도 없다. 그런 란초를 만나로 파르한과 라주가 만나 삼라로 가는 길이다. 란초를 만날 수 있을까? 만난다면 그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결말은 영화를 직접 보고 그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
"세 얼간이" 들과 주변인물
주인공 란초는 세 얼간이 중 첫 번째 얼간이로 전형적인 괴짜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이지만 사회적 관습이나 경쟁 위주의 교육에 저항한다. 하지만 진짜 란초에 대해서는 영화 마지막에 드러난다.
두 번째 얼간이인 파르한은 아버지의 바람인 엔지니어보다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직업을 거부할 만큼 자신감이 있지는 않다. 세 번째 얼간이 라주는 힌두교 신자이며 자신의 노력보다 신에게 빌거나 부적이나 미신 같은 걸 맹신하는 인물이다. 전신마비에 걸려 아버지는 투석 중이고 결혼 지참금이 없어 나이만 들어가는 누나에 신세한탄만 하는 어머니는 라주의 어깨를 짓누른다. 총장 비루는 32년 동안 교수로 있었으며 전형적인 주입식 교육과 취업 위주 교육 시스템을 찬양한다. 비루의 둘째 딸인 피아는 의사이다. 돈 때문에 수하스와 결혼하려 했으나 란초를 통해 수하스의 본심을 알게 되면서 파혼하게 되고 나중에는 란초를 돕게 된다.
바보인지 천재인지 모를 "세 얼간이" 영화 평가
인도 영화 중에서 가장 큰 인지도를 가진 영화중 하나이다. 무한경쟁사회와 주입식 교육을 비판하는 내용이 대한민국에 큰 울림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화하나로 바로 정책이 수정되지야 않겠지만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반성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영화를 본 뒤 다시 일상 속에서는 경쟁을 하며 살아가지만 문득 <세 얼간이>의 "알 이즈 웰"이 생각난다. 그리고 마음을 내려놓고 숨 한번 고르고 다시 걸어갈 수 있는 여유를 찾게 해 준다. 나는 비록 그런 경쟁 속에서 살아가지만 나의 자식들과 다음 세대들은 란초 같은 마음으로 경쟁하지 않는 마음으로 사자처럼 훈련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교육받으며 자라기를 희망해 본다. 그리고 다시 한번 질문해 본다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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