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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의미와 음식, 놀이 알아보기

by 하이애나정보통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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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흔히들 말하는 MZ세대를 보면 정월대보름이 언제인지 왜 그날을 기리는지 모르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정리 한번 해보았습니다. 그날이 어떤 의미인지 무엇을 먹는지 어떤 놀이를 즐기는지 같이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정월대보름 의미-음식-놀이-썸네일
정월 대보름의 의미, 음식, 놀이

 

정월대보름의 의미 

  • 한 해의 첫 보름이자 태양빛을 완전히 받아 가장 동그랗고 큰 보름달이 뜨는 날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명절입니다. 농경을 기반으로 하였던 우리 문화에서 보름달은 풍요를 의미하기 때문에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무사 기원과 건강을 비는 축제로 인식되었습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

옛 전통사회에서 겨울철에 구할 수 있는 식자재를 모두 동원하여 잘 먹고 잘 쉬는 날이 대보름이었습니다. 이것은 곧이어 다가올 농사철에 대비하여 영양을 보충하자는 뜻도 있었을 거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음식을 즐겨 먹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부럼 :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아침 일찍 부럼을 나이 수만큼 깨물어 먹는 관습입니다. 이를 '부럼 깨기'라고 부르는데 부럼을 깨물 때 껍질이 깨지는 소리를 귀신이 싫어해서 잡귀가 들러붙지 않으며 그해에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비는 관습이 남은 것입니다. 종류- 호두, 땅콩, 잣, 은행, 밤
  • 오곡밥 : 찹쌀, 기장, 수수, 서리태, 적두를 섞은 잡곡밥으로 과거 가을 추수 때 가장 잘 자라던 곡식들을 모아 밥 한 공기에 담으니 다섯 가지의 곡식이 었었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이 재료 속에는 전통의학과 관련된 5개 장기(간, 심장, 비장, 폐, 신장)가 모두 조화롭게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는 균형이 잡혀있습니다.
  • 나물 : 한자어로 진채라고 하여 묵은 나물을 뜻합니다. 박, 버섯, 콩, 순무, 무잎, 오이, 가지껍질을 가리킵니다. 그 외에도 호박잎, 도라지, 콩나물 등을 쓰기도 합니다. 묵은 나물은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을 보충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 귀밝이술 : 이명주라고도 불리는 귀밝이술은 이른 아침에 부럼을 깨는 것과 동시에 찬 술을 마시는 관습입니다.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막아주며 한 해 동안 좋은 소식만 듣기를 바라는 희망을 위한 술입니다. 술이긴 하지만 그날만큼은 아이들에게 소량을 권하기도 합니다.
  • 약밥 : 대추, 밤, 감, 팥 등으로 약밥을 만들어 먹는데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으며 무엇보다 약밥의 유래가 전해지는 설화가 재미있습니다. 잠깐 설화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약밥의 설화는 삼국유사 기이 제1편 소지왕 이야기에서 나옵니다.

신사 시대, 임금 소지왕이 정월 대보름에 천천정으로 행차하기 위해 궁을 나섰는데 갑자기 까마귀와 쥐가 시끄럽게 울었습니다.  쥐가 사람의 말로 왕에게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가 보옵소서." 하자 임금은 신하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게 했고 어느 연목에 다다랐을 때, 돼지 두 마리가 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돼지 싸움을 보다 보니 잠시 후 연못에서 노인이 나와서 신하에게 편지를 주며 "봉투 안의 글을 읽으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요, 읽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입니다."라고 전하며 사라집니다. 임금에게 그대로 전했고 임금은 두 사람이 죽는 것보다 한 사람이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편지를 읽지 않으려 했으나 옆에 있던 신하가 두 사람이라 함은 보통 사람을 말하고, 한 사람이라 함은 전하를 말하는 것이니 편지를 읽을 것을 권했습니다. 이에 편지를 꺼내 읽어 보니 '사금갑: 거문고 갑을 쏘시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에 거문고 갑을 활로 쏜 다음 열어보니 두 사람이 활에 맞아 숨져 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왕비와 어떤 중이었는데, 중이 왕비와 한통속이 되어 임금을 해치려 했던 것입니다. 그 뒤 정월 대보름을 오기일이라고 해서 찰밥은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생겼으며 이후 찰밥이 발전해 약밥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 놀이

  • 다리밟기 : 말 그대로 다리(bridge)를 밟는 것으로 답교놀이라고도 합니다. 다리를 밟는 사람의 다리가 튼튼해지고 다리병을 앓지 않는다고 하여 전해 내려오는 세시풍속입니다.
  • 달맞이 : 초저녁에 달을 맞이하는 행위로 보름달이 떴을 때 소원을 빌면 성취된다고 믿었습니다.
  • 달집 태우기 : 보름달이 떠오를 때 모아 놓은 짚단과 생소나무 가지를 묶어서 무더기로 쌓아 올린 '달집'을 세운 다음, 불에 태워서 놀며 풍년을 기원하며 소원을 비는 풍속입니다. 달집이 화염에 활활 잘 타오를수록 마을이 태평하고 그 해는 풍년이 될 거라는 징조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 더위 팔기 : 남에게 더위를 파는 풍속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친구나 이웃을 찾아가 이름을 불러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 또는 "내 더위 네 더위 맞더위"라고 외칩니다. 이러면 이름을 부른 사람의 더위가 대답한 사람에게 넘아가게 됩니다. 
  • 쥐불놀이 : 밤에 들에 나가서 논 둑, 밭 둑을 태우는 것을 쥐불놀이라고 합니다. 이는 못된 귀신을 쫓아내고 신성하게 봄을 맞이한다는 것과 잡초를 태움으로써 해충의 알을 죽여 풍작을 기도하며 봄에 새 싹이 날 때 거름이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그 외에도 복조리 걸어두고 복이 오게 하기, 줄다리기, 지신밟기, 횃불 싸움등 복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는 풍속들이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의 의미와 즐겨 먹던 음식 그리고 즐겨하던 놀이를 알아보았습니다. 곧 다가올 정월 대보름에는 부럼도 깨보고 더위도 팔며 제대로 정월 대보름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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