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에 개봉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가족애니메이션이다. 서로가 다름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을 배울 수 있고 가족끼리 또는 친구끼리 토론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 추천해 준다면 좋을 것 같다.
어떤 동물들이 있을까
주인공이자 토끼인 주디 홉스는 어린 시절부터 경찰이 되고 싶어 한다. 귀엽고 심지어 예쁘기까지 한 외모에 성격 또한 밝고 낙천적이며 따뜻한 인품을 가지고 있다. 붉은여우인 닉 와일드는 사기꾼이지만 여우라는 이미지로 남들이 보는 대로 행동하며 살게 된 계기가 있는 사연 있는 캐릭터이다. 경찰서장인 아프리카물소 보고 서장은 신입 경관으로 들어온 주디를 못마땅해한다. 주토피아의 시장인 사자 리어도어 라이언하트는 듬직해 보이지만 뭔가 수상쩍은 움직임을 보인다. 뚱보 경찰 벤자민 클로하우저는 치타로 도넛을 좋아해 뚱뚱해져 더 이상 치타의 능력은 없어 보인다. 던 벨웨더는 주토피아의 부시장으로 종족은 양이다. 상당히 작은 체구에 맡은 일은 산더미 같이 많지만 처리해 가는 걸 보면 똑똑해 보인다.
영화"주토피아"에서 발생한 사건
이야기는 주인공 주디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마을 잔치에서 연극을 하는 어린 주디는 자신의 꿈은 경찰이라고 무대에서 이야기한다. 그 말을 들은 주디의 부모님은 꿈을 포기하고 현실을 인정하고 안정적으로 살라고 말해준다.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도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주디는 시도해 볼 거고 토끼 경찰이 없다면 자신이 최초가 될 거라고 한다.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친구들을 도와주며 여우로부터 티켓을 찾아준다. 15년 뒤 주디는 성인이 되어 경찰 사관학교에 들어간다. 토끼는 경찰이 될 수 없다는 편견으로 덩치 큰 다른 동물들로부터 무시를 당한다. 하지만 주디는 쓰러지지 않고 열심히 훈련받아 수석으로 졸업하여 꿈에 그리던 주토피아 최초의 토끼 경찰이 된다.
그렇게 첫 출근을 했지만 보고 서장은 주디에게 교통 딱지 끊는 임무를 준다. 실망했지만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주디는 더 열심히 하기 위해 시민들의 비난을 받아 가며 엄청난 주차 딱지를 끊는다. 그렇게 업무 중 수상한 여우 닉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게 주디가 도와주었지만 알고 보니 그렇게 얻은 아이스크림을 다시 녹여 파는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다. 첫날 그렇게 닉을 놓치고 다음날도 여전히 주차 딱지를 끊고 있는데 가계에서 약초를 훔쳐 달아나는 도둑을 발견하고 그를 잡으려다 온 구역을 엉망으로 만든다. 도둑을 잡았지만 주차 딱지 임무를 내팽개치고 온 시내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보고 서장으로부터 혼이 난다. 그러던 중 서장실로 실종된 남편 오터튼을 찾아 달라며 수달이 온다. 하지만 보고 서장은 모든 경찰이 바쁘다며 기다리라고 한다. 듣고 있던 주디는 자신이 그 사건을 맡겠다고 하고 보고 서장은 명령 불복종으로 주디를 해고하려 하지만 벨웨더 부시장이 포유류 통합 정책이 빛을 발한다며 주디를 응원하자 해고하지 못하게 되고 그런 주디에게 보고 서장은 48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해고할 것이라고 한다.
받아 든 사건 파일에는 사진 한 장이 달랑 주어지지 만 그 안에서 주디는 닉이 팔던 불법 아이스크림을 발견하고 닉을 찾아간다. 닉을 발견하고 대화를 하던 중 닉은 자신의 입으로 말한 내용으로 주디에게 덜미를 잡히게 되고 주디는 그 모든 내용을 당근 펜으로 녹음해 둔다. 그리고 닉은 그 펜의 녹음 내용을 지워준다는 조건으로 주디를 도와주게 된다. 둘은 툰드라 타운과 과 여대 우림 지역을 다니며 오터튼의 실종에 대해 파헤치고 다닌다. 수달인 오터튼은 미스터 빅의 원예사였고 차 안에서 운전기사 만차스와 밤의 울음꾼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오터튼이 야수로 돌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사건 날 같이 있었고 야수가 된 오터튼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던 만차를 찾아가서 이야기하던 중 그도 야수로 돌변하고 사라지고 말게 된다. 결국 사건이 종결되지 못하자 보고 서장은 배지를 반납하라고 하지만 닉이 나서서 10시간 남았다며 주디를 구해준다. 그리고 사건 현장을 벗어나면서 닉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레인저 스카우트가 되는 게 소원이었던 9살 닉은 없는 형편에 엄마가 사주신 유니폼을 입고 무리의 일원이 되는 의식에 간다. 하지만 여우라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은 입에 재갈을 물린다. 그날 이후 닉은 상처받은 걸 절대 남한테 보이지 않고 세상이 여우를 믿지 못할 교활한 짐승으로 본다면 굳이 다르게 보이려고 애쓰지 않게 됐다고 한다. 10시간 남은 주디는 닉이 생각해 낸 CCTV를 통해 실종된 동물들의 위치를 알게 된다. 그 건물로 몰래 들어가 보니 그곳에는 실종된 포유류들이 야수로 변한 채 갇혀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 라이언 하트 시장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야수가 된 동물들이 모두 포식자라는 것을 알고는 사자인 자신이 시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까 봐 이 일을 덮어두고 있었던 것이다. 주디는 시장이 하는 말을 녹화하고 경찰들에게 지원 요청을 해서 라이언 하트 시장은 체포된다. 영웅이 된 주디는 연쇄 실종사건 인터뷰에서 생물학적 요인으로 잠재되어 있는 포식자들의 야수 본능이 나왔다는 말을 하게 된다. 닉도 포식자였기 때문에 어릴 적 트라우마로 주디의 말에 크게 실망하게 된다. 둘은 싸우게 되고 닉과 주디는 헤어진다. 주디의 인터뷰 이후 주토피아의 동물들은 육식동물들을 멀리 하기 시작하고 예전의 평화롭고 평온했던 주토피아의 모습을 잃어간다. 맹수인 포식자들은 일자리도 잃어간다. 새 시장이 된 벨웨더는 주디에게 경찰의 새로운 얼굴이 돼 달라고 하지만 주디는 이런 걸 원한 게 아니라며 경찰을 그만둔다. 고향으로 돌아온 주디는 부모님의 농장에서 밤의 울음꽃이라고 불리는 약초를 발견하고 그것이 동물들을 야수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닉의 도움을 받고자 닉을 찾아간다. 무책임하고 편견으로 가득 찼던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한다. 자신의 실수로 맹수들이 고통받아서는 안된다고 고백하고 둘은 다시 팀이 되어 수사해 보기로 한다. 예전에 약초를 훔쳤던 위즐튼을 찾아가 훔쳤던 약초를 어떻게 했는지 묻고 더그라는 숫양에게 팔았다는 정보를 얻는다. 그리고 다시 폐쇄된 지하철 역에 그들의 비밀장소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밤의 울음꽃이라 불리는 약초를 재배해 독소를 빼서 총알로 만들고 있는 숫양 더그를 발견하고 그는 다음 타깃을 지시받는 장면까지 목격하게 된다. 실험실 자체를 운반해 가서 증거로 제시하려는 주디와 닉은 기차 칸을 옮기다가 속도가 너무 빨라 실험실은 폭발해 버리게 되고 둘은 증거물이 든 가방 하나를 건지게 된다. 경찰서로 가던 주디와 닉은 갑자기 나타난 벨웨더 시장과 만나게 되는데 어떻게 알고 나타났는지 묻자 가방부터 달라고 한다. 둘은 양들로부터 쫓기게 되고 어릴 적 했던 연극을 통해 벨웨더 시장의 고백을 받아내고 모든 내용을 홍당무 펜에 녹음하게 된다. 벨웨더 시장은 맹수는 생물학적으로 야수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며 주토피아의 모든 맹수를 야수로 만들 거라고 한다. 결국 모든 게 얌전히 있던 그녀의 계획이었고 그녀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닉도 주디의 추천으로 경찰학교에 들어가 경찰이 되고 둘은 멋진 파트너가 된다. 주토피아에는 다시 평화로운 조화가 찾아온다.
주토피아의 기억에 남는 명대사
엄마 아빠는 주디에게 꿈을 포기하라는 말을 하지만 이 말을 즐겁게 받아들이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대답한다.
"그럼 내가 최초가 되겠네." 모두가 안된다 또는 아니라고 하지만 자신을 믿고 꿋꿋하게 해낸 주디가 자랑스럽다. 모두가 가는 길이 아닌 자신의 꿈을 쫓아가는 주디가 지금 시대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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